韓非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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三蝨食彘 삼슬식체 // 三蝨相與訟,一蝨過之,曰:「訟者奚說?」三蝨曰:「爭肥饒之地。」一蝨曰:「若亦不患臘之至而茅之燥耳,若又奚患?」於是乃相與聚嘬其母而食之。彘臞,人乃弗殺。韓非子 2024. 11. 22. 20:06
이 세 마리가 서로 다투고 있는데 이 한 마리가 지나가며 말하길 [무엇 때문에 다투는 것인가?] 세 마리가 말하길 [살찌고 맛난 곳을 다투고 있는 것이오] 이 한 마리가 말하길 [납 제사가 다가오고 풀이 마르는 것을 걱정하지 않고 무엇을 걱정한단 말인가?] 이에 서로 모여 그 어미 돼지를 물어뜯고 피를 빨아먹었다.돼지가 야위자 사람들은 그 돼지를 죽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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狗猛酒酸 개가 사나우면 술이 시어진다는 뜻.한 나라에 간신배가 있으면 어진 臣下가 모이지 않음을 비유. // ~~故人臣執柄而擅禁, 明爲已者必利, 而不爲已者必害, 此亦猛狗也。夫大臣爲猛狗而齕有道之士矣, 左右又爲社鼠而間主之情, 人主不覺。如此, 主焉得無壅, 國焉得無亡乎?~~韓非子 2024. 6. 12. 20:43
신하의 신분으로 정권을 장악하고, 멋대로 법령을 위반하여 자기들을 위해서 일하는 자에게는 이익을 주고, 자기들을 위해서 일하지 않는 자에게는 손해를 준다. 그러한 자를 가리켜 사나운 개라고 한다.요컨대 대신은 맹견이 되어 도를 터득한 자를 물어뜯으며, 측근들은 사직의 쥐가 되어 군주의 실정을 내탐하여 물어내는데 군주는 모르고 있다. 어찌 군주의 명이 어두워지지 않겠는가. 또 국가가 어찌 망하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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古者有諺曰: 爲政猶沐也, 雖有棄髮, 必爲之。愛棄髮之費而忘長髮之利, 不知權者也。夫彈痤者痛, 飮藥者苦,爲苦憊之故不彈痤飮藥, 則身不活, 病不已矣。韓非子 2024. 6. 11. 20:04
옛 속담에 다음과 같은 말이 있다.「정치를 한다는 것은 머리를 감는 일과 같다. 머리털이 빠질지라도 감지 않으면 안 된다.」머리털이 빠지는 손해를 안타까이 여기는 한편, 모발을 아름답게 가꾸는 이익을 망각한다면, 어느 편이나 타산할 줄 모르는 사람이다.본래 종기에 침을 맞으면 아픈 법이며, 약은 입에 쓴 법이다. 쓰다고 해서 약을 먹지 않고, 아프다고 해서 침을 맞지 않으면 병도 낮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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自相矛盾 자상모순 스스로 창과 방패처럼 말이나 행동이 어긋나다. // 楚人有鬻楯與矛者, 譽之曰:‘吾楯之堅, 物莫能陷也。又譽其矛曰:‘吾矛之利, 於物無不陷也。或曰:‘ 以子之矛陷子之楯, 何如? ’其人弗能應也。夫不可陷之盾與無不陷之矛, 不可同世而立。韓非子 2024. 6. 1. 08:20
초나라에 방패를 팔러 다니는 사람이 있었다. 그는 자기 방패를 매우 자랑하며 이렇게 말했다. “이 방패는 견고하여 어느 것으로도 뚫을 수 없다.” 또 그는 자기 창을 극찬하며 이렇게 말했다.“이 창은 날카롭기 때문에 이것을 막아낼 물건은 천하에 없다.” 이 말을 듣고 있던 어떤 행인이 말했다.“당신의 창으로 당신의 방패를 찌르면 어떻게 되는가.” 상인은 아무 말도 못했다고 한다.무엇으로도 뚫을 수 없는 방패와 무엇이나 뚫을 수 있는 창은 이 세상에 동시에 존재할 수가 없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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亡徵者,非曰必亡,言其可亡也。夫兩堯不能相王,兩桀不能相亡,亡王之機,必其治亂ㆍ其强弱相踦者也。木之折也必通蠹,牆之壞也必通隙。然木雖蠹,無疾風不折;牆雖隙,無大雨不壞..韓非子 2024. 3. 23. 21:12
원래 망국의 징조라는 것은 반드시 멸망한다는 말이 아니라, 멸망할 수 있다는 뜻이 포함되어 있다. 요가 둘이 있다해도 다 같이 왕이 될 수는 없으며, 걸이 둘이 있다해도 다같이 멸망할 수는 없다. 멸망하거나 왕이 될 수 있는 운명은 치란강약(治亂强弱)이 어느 한편에 기우는 데서 발생한다.초목이 부러지는 것은 그 속에서 벌레가 갉아먹고 있기 때문이며, 담장이 무너지는 것은 반드시 틈새가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수목에 벌레가 파고든다 할지라도 강풍이 불지 않으면 부러지지 않을 것이며, 담장에 틈새가 있다 하더라도 폭우가 내리지 않으면 무너지지 않는다. 그래서 만승의 대국의 군주는 술을 지켜 법을 행하고, 멸망의 징조가 있는 나라를벌레가 좀먹는 나무나 틈새 난 담장을 때리는 폭풍우가 되어 쳐들어가면 그 나라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