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좋아하는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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六箴 中 ( 心 ) 爾體雖寂。爾用多感。靜而存之。如水之淡。動而察之。惟幾之審。易昏易亂。恒若凜凜。斷絶嗜慾。掃除客念。推究不置。如酷吏按驗。不留一物。若密箒掃塵。悠久功深。反我天眞。내가 좋아하는 시 2024. 10. 9. 21:29
네 체는 비록 고요하지만, 네 용은 느낌이 많나니. 고요할 때 보존하여, 물처럼 담담하게 하고. 동하면 살피되, 기미를 조심하라. 어둡기 쉽고 어지럽기 쉬우니, 언제나 조심하여. 기욕을 단절하고, 객념을 없앨지어다. 추구하여 마지않기를, 혹독한 관리가 조사하듯 하고. 무엇 하나 남기지 않기를, 촘촘한 빗자루로 먼지를 쓸 듯 하라. 오래 가면 공부가 깊어져, 나의 천진을 되찾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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閱幼時所書孟子叙中 一部 // 상략曬書之夕, 有自五歲至十歲吾遊戱之篋. 凡禿筆‧敗墨‧埋珠‧落羽‧燈之飾‧錐之柄‧瓠舟‧杻馬之屬, 與案齊, 往往瓦礫出蠧魚中, 皆此手之所摩弄也. 非愴非歡, 忽如舊人.訝今日之長成, 悟昔日之變歷. 卷如掌者什餘, 『大學』‧『孟子』‧『詩』‧『離騷』‧『秦漢文選』『杜詩』‧『唐詩』‧『孔氏譜』‧『石洲五律』, 自批, 皆散不完. 『孟子』分爲四, 亦亡其一. 하략내가 좋아하는 시 2024. 9. 21. 17:13
책을 햇볕에 쬐어 말리던 날 저녁, 다섯 살에서 열 살까지 갖고 놀던 것들을 모아 둔 상자를 찾아냈다.모지라진 붓, 부러진 먹, 먼지 쌓인 구슬, 새의 깃털, 등잔 장식, 송곳 자루, 바가지로 만든 배,싸리나무로 만든 말 따위가 책상 높이만큼이나 나왔다. 때로는 좀벌레 사이에서 기와 조각이 나오기도 했다.이것들은 모두 이 손으로 가지고 놀던 것들이었다.서글프지도 않고 기쁘지도 않았지만 갑자기 옛날 사람이 된 듯하였다.오늘의 성장한 내가 놀랍기도 하고, 옛날이 세월이 지나며 변했음이 느껴지기도 했다.손바닥만 한 책도 10여 권 있었다. 『대학(大學)』‧『맹자(孟子)』‧『시경(詩經)』‧『이소(離騷)』‧『진한문선(秦漢文選)』‧『두시(杜詩)』‧『당시(唐詩)』‧『공씨보(孔氏譜)』‧『석주오율(石洲五律)』은 내가 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