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水調歌頭 // 今日非昨日, 明日復何如。朅來眞悔何事, 不讀十年書。爲問東風吹老, 幾度楓江蘭徑, 千里轉平蕪。寂寞斜陽外, 渺渺正愁予。 千古意, 君知否。只斯須。名山料理身後, 也算古人愚。一夜庭前綠遍, 三月雨中紅透, 天地入吾廬。容易衆芳歇, 莫聽子規呼。한시조 2026. 2. 27. 08:00

오늘은 어제가 아닌데 내일은 또 어떠할까? 지금껏 어떤 것을 후회하는가에 대해 생각해보니 십 년 동안 독서하지 않은 것이라네. 물어보니 봄바람은 몇 차례나 강가의 단풍과 길에 핀 난초를 시들게 했다 하는데 천 리까지 평평히 잡초가 무성하네. 적막한 저 석양의 밖이 아득하여 나를 수심에 잠기게 하네 천고의 뜻을 그대는 아는가? 단지 잠시일 뿐이라네. 명산에서 사후를 보내려는 생각에는 고인도 어리석다 할 것이네. 하룻밤 사이에 뜰 앞은 녹음이 퍼지고 삼월의 빗속에서 붉은 꽃이 만발하니 하늘과 땅이 내 거처로 들어와 있네. 쉽사리 많은 꽃이 다해버리자 두견새 소리를 들을 수가 없네.
水調歌頭: 광속으로 지나가는 시간과 흐르는 물처럼 가버리는 세월 속에 자신의 다양한 구실을 들어, 성현들의 곧은 삶을 본받아 자의대로 살지 못하는 것에 대한 반성과 초조한 심정을 담담히 서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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