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除夜呈梅軒 섣달 그믐날 밤 매헌에게. // 兩年一夜隔。節序自相催。秉筆有新句。開樽餘舊醅。燭殘凝壁蘚。香盡陷爐灰。明日春應到。高軒請看梅。겨울 冬 2024. 12. 3. 20:29
가는 해와 오는 해가 오늘 밤에 갈라지니, 계절은 저절로 서둘러서 뒤바뀌네. 붓을 잡아 새로운 시구를 쓰고 나서, 술동이 열어 보니 술 아직 남아 있네. 타고 남은 촛불 그을음 벽 이끼에 달라붙고, 향불이 다 타자 화로에 재 떨어지네. 내일에는 틀림없이 봄날이 올 것이니, 높디높은 난간에서 매화를 보시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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