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春日謾成 二首 中 二首 봄날 붓 가는 대로 써서 짓다. // 春來賞物住江皐,春氣濃於甕底醪。新染綠羅裁岸柳,淡臙紅糝綴園桃。東家人憶西家友,左手杯兼右手螯。二十年前花下醉,只今貧病謾勞勞。봄 春 2024. 5. 13. 21:43
봄이 와 구경하려고 강 언덕에 머무르니, 봄기운이 단지 속 막걸리보다 무르익었네. 새로 물든 푸른 비단은 강 언덕의 버드나무이고, 맑은 연지 붉은 싸라기는 동산의 복사꽃이네. 동쪽 집 사람은 서쪽 집 벗을 생각하고, 왼손에는 술잔 들고 오른손에는 조개 잡았네. 이십 년 전에는 꽃 아래서 취했는데, 지금은 가난과 병으로 하릴없이 고생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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