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少日 젊은 시절. // 少日豪談奮兩髯。年來斂鍔遠人嫌。從前宦路羊膓險。抵老才名鼠尾尖。詩不驚人吟又改。酒能忘我醉還添。欲書折簡招碁伴。凍筆如錐不可拈。한시조 2023. 12. 8. 19:50
젊을 때에는 호기롭게 말탈 때 두 수염을 떨쳤더니, 요새 와서는 칼날을 거두어 남의 꺼림 멀리한다. 지금까지의 벼슬 길은 양의 창자처럼 험했는데, 늙어지매 재주의 이름은 쥐 꼬리처럼 뾰족하네. 시가 사람을 놀라게 하지 못하매 읊어 보고는 또 고치고, 술은 나를 잊게 하매 취하고도 또 마신다. 절간을 써서 바둑 친구를 부르려 하나, 언 붓이 송곳 같아서 집을 수가 없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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