動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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丘引歎 지렁이에 대한 탄식. // 丘引穴蟄何其智。墢土築階引帶裏。萬艱抽身力亦大。螻蟻十百來橫曳。蠕蠕轉動蟻愈集。羣雞刺蹙爭窺急。智力到此無柰何。嗚呼世事亦同科。動物 2025. 1. 16. 19:11
지렁이가 굴에 숨었을 때 얼마나 지혜로웠던가, 섬돌 아래 흙을 파고서 그 속에 들어가 살았지. 천신만고 끝에 몸을 빼냈으니 힘이 또한 크건만, 수십 수백 마리 개미떼 와서 마구 끌고 가누나. 꿈틀꿈틀 몸 뒤틀수록 개미는 더욱 모여들고, 닭들은 쪼아 먹으려 다투어 틈을 엿보도다. 이에 이르러선 지혜와 힘으로 어쩔 수 없으니, 슬프다 세상의 일이 또한 이와 꼭 같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