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越鷰巢於堂上。屢塗屢毀。退丐屋梠。憐而許之。感作一詩。제비가 당상에다 집을 짓기에 자꾸 발라버리고 헐어버렸더니 이번에는 도리 밖에다 물려 지으며 사정하는 눈치였다. 내 그 꼴이 안쓰러워 그냥 둬두고 이어 시 한 수를 읊었다. // 越鷰有智慮。營巢必辟蛇。縱無嬌豔質。奈此至誠何。恩薄猶依戀。憂深望護訶。生成見物理。漂泊愧無家。봄 春 2025. 5. 3. 08:52
제비란 놈 지혜 있어, 집을 지을 때 반드시 뱀을 피하지. 비록 예쁘장한 바탕은 아니로되, 그 지극한 정성에야 어찌하리. 매정하게 대해도 오히려 따라붙고, 걱정 깊이하며 감싸주기 바라는 듯. 세상 사는 이치가 다 그런 것, 집 없는 떠돌이신세 부끄럽네.
'봄 春' 카테고리의 다른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