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有鼠日夜唐突。設機獲而殺之。 쥐란 놈이 밤낮으로 당돌하게 설치기에 덫을 놓아 잡아서 죽이다. // 我飢無食。汝耗我糧。我寒無衣。汝穿我裳。天地胡不仁。產此惡物爲人殃。白晝橫行..한시조 2023. 12. 25. 15:30
나는 주려도 먹을 음식 없는데, 네가 내 양식을 갉아먹었구나. 나는 추워도 입을 옷이 없는데, 네가 내 옷을 물어서 뚫었구나. 천지는 어찌 이리 어질지 못한가. 이러한 악물 낳아 사람에 재앙 끼치다니. 대낮에 맘대로 설치며 또한 몹시 영악해, 비록 고양이 있은들 어찌 손쓸 수 있으랴. 내가 기실 몹시 미워하노니, 너의 죄는 한 번 죽어도 갚지 못하리. 잠깐 만에 창자 가르고 뇌를 부수노니. 뉘라서 다시 장탕처럼 옥사를 갖추랴. 오호라 너희 족속들을 섬멸할 수 없어, 칼자루 잡고 일어나 앉아 눈물 흘리노라.
張湯 : 한(漢)나라 때 정위(廷尉)를 역임한 사람으로, 그가 어렸을 때 장안 승(長安丞)이었던 아버지가 외출하고 집을 지키고 있었는데, 쥐가 고기를 훔쳐가 버렸다. 이에 아버지가 노하여 그를 매질하니, 그가 굴을 파 뒤져서 쥐와 먹다 남은 고기를 찾아내어, 쥐의 죄를 꾸짖는 문안(文案)을 작성, 옥사(獄事)를 갖추고는 뜰아래에서 쥐의 시체를 찢어서 처형하였다. 《古文眞寶 前集 鼠鬚筆 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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