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白髮 // 人皆羞白髮。我獨愛無私。衰境理宜有。少年能幾時。舊愆多弱壯。新得在衰遲。皎潔秋霜色。淸高老鶴姿。臨杯疑散練。入鏡様垂絲。自是相隨物。何須鑷去爲。한시조 2025. 1. 2. 19:21
남들은 다 허연 머리 싫어하지만, 나는 홀로 사심 없어 좋아한다네. 늘그막은 의당 오게 마련인 거로, 젊은 시절 호시절이 얼마나 되랴. 젊었을 땐 허물지은 일이 많았고, 늘그막엔 새로 얻은 것이 있다네. 깨끗하긴 가을 서리 빛을 닮았고, 고상하긴 늙은 학의 자태 닮았네. 술잔 들자 흰 비단이 쳐진듯하고, 거울 보니 하얀 실이 드리워지네. 백발 본디 날 따르는 물건이거늘, 굳이 뽑아버릴 필요 뭐가 있으랴. 韓國古典飜譯院 정선용譯
사람들은 다 백발이 부끄럽다지만, 나는 유독 사심 없어 좋아라. 늘그막이란 이치상 있게 마련인데, 젊은 날이 얼마나 된다던가. 젊은 시절에는 허물이 많았고, 노년에 새로 얻은 것이 있네. 희고 깨끗하기는 가을 서리 빛을 닮았고, 맑고 고상하기는 노학의 자태를 닮았다. 술잔을 대하니 비단이 흩어졌는지 의심스럽고, 거울을 보니 실을 드리운 듯한 모습이더라. 이는 스스로 나를 따르는 물건이거늘, 어찌 뽑아서 버릴 것이 있겠는가. 韓國古典飜譯院 조동영譯
'한시조' 카테고리의 다른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