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悲秋 가을을 슬퍼하다. // 霜重園林錦繡班,風吹落葉撲闌干。葡萄蔓架猶餘緣,薜荔纏壇半染丹。擧目忽驚山色瘦,枕肱愁聽雁聲寒。苦吟欲寫悲秋意,詞涸慙無一字安。가을 秋 · 달 月 2024. 11. 1. 21:34
동산 숲에 된서리 와서 울긋불긋 단풍 들고, 바람은 낙엽을 불어 난간에 들이치는데. 포도 넝쿨 시렁에는 푸른빛이 아직 남았고, 벽려 넝쿨 타오른 담장은 절반쯤 붉어졌네. 쳐다보면 앙상해진 산 빛이 문득 놀랍고, 팔 베고 누우면 기럭 소리 듣기 시름겨워라. 애써 읊어 가을 슬퍼하는 뜻을 쓰려 하나, 문장이 말라 한 자도 안배 못 함이 부끄럽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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