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九月四日鷄未鳴起作 // 九月四日 닭이 울기도 전에 일어나서 짓다.放翁病過秋, 忽起作醉墨. 正如久蟄龍, 靑天飛霹靂. 雖云墮怪奇, 要勝常憫黙. 一朝此翁死, 千金求不得.한시조 2023. 10. 15. 16:10
병상에 누워 있던 방옹이 가을을 보내다가, 홀연히 일어나 취한 듯 붓을 놀리네. 마치 오랫동안 웅크리고 있던 용이 뛰어나온 것같고, 푸른 하늘에 벼락을 날리는 듯한 기세가 있구나. 비록 이 글이 좀 괴이하고 기이하다고 누가 말해도, 가엾게 여겨 보아준다면 볼 만도 하리라. 하루 아침에 이 늙은이가 죽게 된다면, 그때 천금을 주어도 이 글씨를 구하지 못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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