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漫書 붓 가는 대로 쓰다. // 無錢空對菊。無網空羡魚。萬事苦難足。高臥心自如。寒江日悠悠。秋色映我書。晨起且一讀。於此味眞腴。한시조 2024. 9. 19. 18:36
술 살 돈도 없으면서 국화를 바라보고, 그물도 없으면서 고기를 욕심내랴. 세상만사 모든 것이 충족되기 어려우니, 차라리 마음 편히 베개나 높이 베리. 찬 강엔 덧없이 하루해가 흘러가고, 가을빛은 해맑게 내 책을 비춰주네. 새벽에 일어나서 한 차례 글 읽으면, 어허라 좋을씨고 이 맛이 참맛일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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