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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질녘 서쪽 산에 저녁연기 생기니, 옥봉 앞의 한 개 못이 맑고도 푸르네. 하늘에 걸린 흰 비단 삼천 길이고, 부끄러운 속세 생활 이십 년이네. 잎 지는 가지 끝에 붉은 비단 어지럽고, 용 우는 못 아래에 빠른 우레 울리네. 숲 사이의 개고 흐리는 무수한 모습에, 병든 나그네 정신 맑아져 날아오를 듯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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