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戲成 장난삼아 짓다. 늙음에 대하여 // 世情大抵嫌衰老。老我猶欣作老身。金鼓在聽何用樂。煙花着眼不須春。華顚已禿抛梳好。午睡常稀得句新。臥看兒孫供戲謔。全勝托契少年人。한시조 2024. 8. 6. 19:27
사람들은 대체로 늙는 걸 싫어한다지만, 늙은 나는 오히려 늙은 내가 좋다네. 징소리며 북소리가 귀에 들리니 음악이 무슨 필요며, 아지랑이며 꽃이 눈에 보이니 봄을 기다릴 것 없어라. 흰머리나마 이미 다 빠졌으니 빗은 없어도 되고, 낮잠이 여간해선 들지 않으니 참신한 시구도 얻지. 누워서 손주 녀석 재롱떠는 모습 보고 있노라니, 어찌 봐도 내가 아는 젊은이 신세보다야 낫고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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