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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山如許好 청산여허호 // 靑山如許好。澗水如許淸。四座無人聲。一鳥簷前鳴。頹然臥筠床。黃葉堆前楹。得句頗尖新。一笑豪氣橫。欲倒三峽流。欲掃千人兵。可笑費屠龍。博學無成名。한시조 2024. 2. 9. 17:50
청산은 저리도 좋은데, 골짝 물은 이리도 좋구나. 사방에는 사람의 소리 하나 없고, 한 마리 새만이 처마 앞에서 울고 있구나. 쓰러지듯 대나무 평상에 누우니, 누런 나뭇잎이 기둥 앞에 쌓이는구나. 시 한 구절 지으니 자못 참신하여, 한번 웃어제치니 호기가 가로 뻗친다. 삼협의 흐르는 물에 이르러, 천 사람의 무기를 다 쓸어버리라. 우스워라, 용 잡는데 비용을 써버렸으니, 박학 하여도 이름 하나 이루지 못했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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