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壁蝨 벽슬 // 빈대,진드기 // 皇天賦萬物,無物不爲用。烏頭補藥餌,微鼠甲三統。嗟爾幺麼質,一生九十種。當晝竄壁隙,乘宵集衣縫。追尋忽無蹤,去來何放縱?以余病飢骨,難堪衆..動物 2023. 12. 9. 19:45
하늘이 만물을 창조한 이래, 쓰이지 않는 사물이 없으니. 오두는 약으로 쓰이거니와, 쥐는 삼통의 갑에 있고말고. 아 너는 아주 미세한 형체로서, 한 번에 구십 개 씨알을 낳아서. 낮이면 벽 틈새에 들어가 숨고, 밤이면 옷 솔기에 끼어들어서. 찾으려 하면 문득 종적이 없으니, 오고 감이 어찌 그리도 방자한고. 나 같은 주리고 병든 몸뚱이로는, 뭇 입이 쪼아댐을 감당키 어려워라. 사람의 사랑 못 받는 게 당연하구나, 어이해 이토록 사람을 괴롭히느뇨. 예로부터 소인의 참소하는 혀가, 현달한 이에게 두려운 존재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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