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春帖子 二首 乙未年換甲人稀有,百年春夢中。不須嫌老醜,且可養疏慵。飮酒眞成僻,看書未有功。優游聊卒歲,心不羨三公。 人生貧富本乎天,妄意區區忝祖先?但願家風如石奮,何思相..봄 春 2023. 11. 17. 19:56
환갑은 사람이 쉽게 얻기 어려운 것이고, 일생은 봄꿈 속이로다. 늙고 추한 것도 꺼릴 필요 없고, 게으르고 산만한 태도도 기를 만하네. 술을 마시는 일은 진실로 습관이 되었고, 책을 보는 일은 공 들이지 않는구려. 한가로이 자득하여 그저 세월을 보내니, 마음은 삼공도 부럽지 않네.인생의 빈부는 하늘에 달린 것, 구구한 망상으로 조상을 더럽히랴. 다만 가풍이 석분의 집안 같기를 원하노니, 어찌 위현처럼 재상의 업을 잇기를 생각하랴. 몸을 편안히 하여 주밀한 이들을 부러워하지 않고, 명에 맡겨 여유롭지 않는 때가 없도다. 술 마시고 시 읊조리며 하루하루를 살다 보면, 혹 무사히 일흔 살에 이를 수 있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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