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新秋雜詠 五首 신추잡영 오수 // 乍霽晴光好,小庭花木幽。牆邊蟲語切,知是近淸秋。檢藥蛛絲滿,曝書蠧子多。殘蚊不足畏,其奈靑蠅何?草盛荳耘忙,雨頻菘地濕。向來何苦乾?民望..가을 秋 · 달 月 2023. 10. 26. 19:15
잠깐 비 개니 맑은 햇빛 좋고, 작은 뜰에 꽃과 나무 그윽하다. 담장 가 풀벌레 소리 애절하니, 맑은 가을 가까움을 알겠네.거미줄 친 약초를 점검하고, 좀벌레 많은 서책 햇볕 쬐네. 힘없는 모기야 두렵지 않으나, 저 쉬파리를 어이할까.풀이 무성하니 콩밭 매기 바쁘고, 비가 잦으니 배추밭 습하네. 그동안 어찌 그리 가물었던가, 백성들 바람을 다 충족시키긴 어려우리.정원의 한 쌍 대추나무, 이쪽저쪽 가득히 열매 맺었네. 꾸짖어 지켜줄 힘이 없으니, 아이들이 채마밭 두둑을 밟는구나.갯가의 달 밀물 때면, 맑은 광채 특별히 많아지네. 앞마을 노랫소리 북소리 그치니, 물가 모래 비추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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