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白髮 // 人皆羞白髮。我獨愛無私。衰境理宜有。少年能幾時。舊愆多弱壯。新得在衰遲。皎潔秋霜色。淸高老鶴姿。臨杯疑散練。入鏡様垂絲。自是相隨物。何須鑷去爲。한시조 2023. 10. 3. 10:07
남들은 다 허연 머리 싫어하지만, 나는 홀로 사심 없어 좋아한다네. 늘그막은 의당 오게 마련인 거로, 젊은 시절 호시절이 얼마나 되랴. 젊었을 땐 허물지은 일이 많았고, 늘그막엔 새로 얻은 것이 있다네. 깨끗하긴 가을 서리 빛을 닮았고, 고상하긴 늙은 학의 자태 닮았네. 술잔 들자 흰 비단이 쳐진듯하고, 거울 보니 하얀 실이 드리워지네. 백발 본디 날 따르는 물건이거늘, 굳이 뽑아버릴 필요 뭐가 있으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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