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秋夜蓮堂 與故人對酌。急逢風雨。四首 가을밤에 연당에서 읊다. 친구와 더불어 술을 마시다가 갑자기 비바람을 만났다. // 池荷蕩漾珠難定。堤柳顚狂影不留。月到晴天應更好。片時風雨..가을 秋 · 달 月 2023. 9. 10. 08:54
연못 연꽃 일렁이어 이슬방울 굴러가고, 뚝방 버들 흔들리어 그림자가 어지럽네. 맑은 하늘 달이 뜨면 다시 좋을 것이기에, 잠시 치는 비바람도 몹시 시름겹게 하네.주렴 밖에 광풍 불어 늦은 연꽃 떨어지고, 술 단지의 푸른 술엔 가는 물결 일렁이네. 이 세상은 그 모두가 정이 없는 물건이니, 옆 사람아 밤 얼마나 깊었는가 묻지 마라.바람 돌아오려 할 때 빗방울은 드문드문, 한잔 술을 기울이자 온갖 걱정 사라지네. 배 돌리며 구름 속 달 기다리지 않는 거는, 붉은 꽃이 배를 따라 흩날릴까 해서라오.옥술잔의 좋은 술은 그림자가 전혀 없고, 하얀 뺨의 옅은 놀은 잠깐 흔적 생기누나. 무영이나 유흔 모두 즐거운 뜻이겠지만, 즐거워도 경계 알아 정을 두진 마시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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