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조
漫興 흥이 넘치다. // 簷影遲遲掩小堂,滿床書籍午風凉。階花欲盡蜂聲懶,樑土新乾燕翅忙。少日雄心圖北海,暮年幽興着東岡。生涯萬里橋西足,休怕傍人笑我狂。
씩씩한 너구리
2025. 5. 28. 20:36
처마 그림자 더디더디 작은 집을 덮으니, 책상 가득 서책에 한낮의 바람 시원해라. 섬돌의 꽃 다 지려 하니 벌 소리가 드물고, 들보 둥지 흙 새로 마르니 제비 날갯짓 바쁘구나. 젊은 날 웅장한 마음은 북해를 도모했지만, 만년의 그윽한 흥취는 동강에 붙였다오. 내 생애 만리교 서쪽이면 만족하나니, 옆 사람이 날 미쳤다며 비웃어도 두렵지 않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