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조
遊南嶽 남악에서 노닐다. // 衣草人三四。於塵世外遊。洞深花意懶。山疊水聲幽。斷嶽杯中畫。長風袖裏秋。白雲巖下起。歸路駕靑牛。
씩씩한 너구리
2025. 5. 9. 17:05
풀 옷을 입은 사람 서넛이 모여, 풍진세상 밖에 나가 노닐었다네. 골짝 깊어 꽃 피려는 뜻 게을렀고, 산이 겹쳐 냇물 소리 그윽하였네. 작은 산은 술잔 속의 그림이었고, 긴 바람은 소매 속의 가을이었네. 흰 구름이 바위틈서 일어날 때에, 돌아오는 길에 푸른 소를 탔노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