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조

獨坐 혼자 앉아서. // 芳草掩閑扉。出花山漏遲。柳深煙欲滴。池靜鷺忘飛。有恃輕年暮。無爭任彼爲。升沈千古事。春夢自依依。

씩씩한 너구리 2025. 5. 9. 17:02

방초 자라 한가로운 사립 가리고, 꽃이 피매 산속 세월 더디게 가네. 버들 짙어 연무 뚝뚝 떨어질 듯하고, 못 고요해 하얀 백로 날기를 잊었네. 믿는 것이 있으니 나이 듦도 가볍고, 다툼 없어 저들 하는 대로 버려두네. 승침이야 천고 옛적 일이거니와, 봄날 꿈이 절로 다시 흐릿해지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