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조

睡 잠 // 衆鳥歸飛盡。淸風生夕林。人眠石上月。露滴花間琴。一水天機遠。千峯靜味深。古今誰不睡。高致少知音。

씩씩한 너구리 2025. 4. 15. 19:32

뭇 새들은 날아서 다 돌아갔으며, 맑은 바람 저녁 숲에 불어오는데. 사람 자는 바위 위론 달이 오르고, 이슬 젖은 꽃 사이엔 거문고 있네. 한 물에는 하늘 기미 아득히 멀고, 천 봉우리 고요한 맛 깊고도 깊네. 고금 사람 누가 잠들 아니 자랴만, 고상한 이 운치 아는 자는 적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