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조

思親舊 친구를 생각하며. // 靑丘絶塞北,蝸室小城隈。風雪春猶壯,柴荊晝不開。時聞隣犬吠,還訝故人來。千以高山隔,何由把一盃?

씩씩한 너구리 2025. 1. 21. 19:50

우리나라 최북단 변방의 요새, 작은 성 모퉁이 작고 초라한 집. 봄철에도 여전히 거센 눈보라요, 낮에도 열리지 않는 사립문이라. 가끔씩 개 짖는 소리 이웃에서 들려오면, 혹시 고인이 찾아왔나 생각도 해 보지만. 높은 산이 천 겹으로 가로막혀 있으니, 어떻게 한 잔 술을 대작할 수 있으리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