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조

鬪狗行 투구행 개싸움 // 衆狗若相親。搖尾共行止。誰將朽骨投。一狗起衆狗起。其聲狺狺狋吽牙。大傷小死何紛紛。所以貴騶虞。高臥天上雲。

씩씩한 너구리 2024. 11. 23. 20:42

개떼들 친하게 지낼 때에는, 꼬리 흔들며 잘 어울려 다니지만. 누군가가 썩은 뼈다귀 하나 던져주면, 한 마리 개 일어나고 따라 여러 개가 일어나. 이빨 드러내고 으르렁 먹이 다투어 소리 낸다, 큰 놈은 다치고 작은 놈은 물려 죽어 어지럽다. 그래서 추우를 참 고귀하다 하는 것이니, 구름 위에 높이 누워 유유자적하기 때문이노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