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秋 · 달 月

秋懷 二首中 一首가을의 회포 冏冏月吐巘。咽咽蛬吟礎。摵摵葉響柯。嗈嗈雁叫侶。天地互陰陽。居然見秋序。商音一何肅。萬物歸摧沮。幽人自多感。念此默不語。

씩씩한 너구리 2024. 10. 26. 20:19

빛나는 달은 산 너머서 올라오고, 귀뚜라미는 주춧돌에서 울어대며. 나무 잎새는 우수수 떨어지고, 기러기는 울어서 짝을 부르네. 천지 음양이 서로 교체되어, 어느덧 가을 절서를 만났구나. 가을은 어이 그리도 엄숙하여, 만물이 모두 꺾이어 버리는고. 은거하는 나는 절로 느낌이 많아, 이를 생각하매 묵묵히 말 않는다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