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말씀

鄕道而行, 中道而廢。忘身之老也, 不知年數之不足也, 俛焉日有孶孶, 斃而后已

씩씩한 너구리 2024. 10. 6. 08:42

그 길을 향해 가다가 가던 길에서 쓰러진다. 몸이 늙는 것도 잊고, 길을 다 가기엔 나이가 부족한 것도 아랑곳하지 않고 날마다 부지런히 뚜벅뚜벅 걸어가다가 쓰러지고 나서 끝난다.

 

이 길을 좋아하면~~ 등에 진 짐은 무겁고 갈 길은 멀다. 수많은 현실의 완고한 걸림돌에도 내 힘의 부침에도 계속 길을 향해 간다. 그래서 이 길을 걷는 것은 어느 것보다 격렬하다. 이 길을 걸어가는 것이 그 길을 걷는 기쁨을 누리는 것이지만, 길을 걷는 자에게 허락된 것은 가던 길에서 쓰러지는 것 뿐이다. 그래서 이 길을 걷는 것은 아름다우면서도 비장하다. 그래서 무언가를 추구하는 것이 기쁜 자에게 ‘중도이폐’는 삶의 도중의 모습이 아니라 삶의 끝에야 성취하는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