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조

山居 二首中 一首 산속에서 삶 // 雲巖我卜居。端爲性慵疏。林坐朋幽鳥。溪行伴戲魚。閒揮花塢帚。時荷藥畦鋤。自外渾無事。茶餘閱古書。

씩씩한 너구리 2024. 9. 3. 21:18

운암에 내가 살게 된 것은, 모두 성질이 게으르고 못 사귀기 때문이네. 숲에 앉아 조용한 새와 벗하고, 시냇가에 가서 노니는 물고기와 짝하네. 한가로이 꽃 언덕을 빗자루로 쓸고, 때로 약초밭에 호미질을 하네.세상 밖에 전혀 아무 일 없으니, 차 마신 뒤에 옛글을 읽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