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조

遣憂 十二章 중 七~九章 걱정을 보내다. // 登高常慮墜。旣墜心浩然。仰見軒冕客。纍纍方倒懸。富貴以行惡。猶如虎傅翼。吾今鳥鎩翮。寡虐以爲德。君看食魚者。味毒俱入腹。旣不享其味。亦不吐其毒。

씩씩한 너구리 2024. 5. 1. 08:58

높은 데 오르면 떨어질까 염려지만, 떨어지고 나면 마음 오히려 후련해. 초헌 타고 의관 갖춘 자들 보면, 위태위태 거꾸로 매달린 것 같아.부귀 내세워 나쁜 짓을 하면, 호랑이에게 날개를 붙여준 셈이지. 나는 지금 깃 잘린 새가 되어, 사납게 굴지 못하는 것으로 덕 삼는다네.고기 먹는 사람을 그대 보았지, 맛과 함께 독까지 먹는 거라네. 그 맛만 먹지 않는다면야, 독 때문에 토할 까닭도 없을 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