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조
謝人送松菌 송이버섯을 보내 준 사람에게 감사하다. // 鵠嶺秋深苦雨寒,松花流汁露凝漙。戴穿落葉身自出,採貯輕籠色未殘。猫筍有香應避席,蒪絲無味肯同盤?官高不免嘗藜藿,今日..
씩씩한 너구리
2023. 12. 17. 19:37
가을 깊은 곡령에 찬비가 오래 오니, 송화가 즙을 흘려 이슬이 엉겼어라. 지면 덮은 낙엽 뚫고 저절로 돋았는데, 따서 담아 보내 주니 색이 아직 그대로네. 향기로운 죽순도 응당 자리 피할 텐데, 별맛 없는 순채가 맞먹으려 하겠는가. 관직은 높지마는 콩잎 반찬 못 면한 몸, 오늘은 귀한 송이 먹어 보게 되었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