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조

林居雜興 숲속에 사는 온갖 흥취. // 落照茅簷下,淸風竹塢邊。岸巾時獨步,敧枕日閒眠。山氣開屛障,灘聲奏管絃。沖然忘世慮,煙火亦神仙。

씩씩한 너구리 2023. 10. 20. 19:58

낙조는 초가 처마 밑으로 지고, 맑은 바람은 대숲 언덕에 불어오네. 두건을 젖혀 쓰고 때때로 홀로 걷기도 하고, 베개에 기대 날마다 한가롭게 잠을 즐긴다네. 산기운은 병풍을 펼쳐놓은 듯하고, 여울 소리 음악을 연주하는 듯하네. 마음을 비우고 세상 근심 잊으면, 속세 또한 선계라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