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조

水落殘照 // 一點二點落霞外。三个四个孤鶩歸。峯高剩見半山影。水落欲露靑苔磯。去雁低回不能度。寒鴉欲棲還驚飛。天涯極目意何限。斂紅倒景搖晴暉。

씩씩한 너구리 2023. 10. 17. 18:39

한 점 두 점 물들어가는 저녁노을, 서너 마리 외로운 집오리 둥지로 돌아가네. 높은 봉우리 산허리엔 그림자 드리우고, 수락산은 푸른 이끼 낀 물가 드러내네. 날아가는 기러기 낮게 돌며 떠나지 못하고, 둥지로 돌아오던 갈가마귀 다시 놀라 날아가네. 하늘 끝 다함없으니 어찌 생각에 한계 있으랴, 붉은 빛 드리워진 그림자 맑은 빛에 흔들리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