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조

鏡 거울 // 龍護爐中方寸鐵,團團桂魄碧穹臨。要看色色千般態,須拂輕輕一垢侵。姸醜隨呈間自在,將迎累絶跡無尋。靈臺別有吾人鑑,何必秦宮巧照心?

씩씩한 너구리 2023. 8. 16. 20:28

용호의 화로 안 쇠붙이 한 조각에, 둥그런 달님이 푸른 하늘에 떠 있는 듯. 온갖 빛깔과 모양 비춰 보아야 하니, 가벼운 한 점의 먼지라도 닦아내야지. 예쁘거나 추하거나 자유자재 비추지만, 비추다가 사라져서 늘 자취가 없지. 마음속에 내 거울이 따로 있으니, 어찌 진나라 궁궐의 조심경이 필요하리오.